영감이 일어날지도 몰라, 인디 매거진

영감이 일어날지도 몰라, 인디 매거진 10+3 - 출처 -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아빠의 앨범을 둘러보던 동생이 묻는다. “인디 음악이 뭐야?” 형이 답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음악이야." 잡지는 물론 출판 업계 전체가 위험하다고 하지만, 인디 매거진은 재작년보다 작년에 더 열심이었다. 그 인기는 올해 다시 폭주했다. 다양한 주제를 자유로운 형식으로 다루는 작은 규모의 잡지를 우리는 인디 매거진, 독립 잡지라 부른다. 자본과 주류의 시선으로부터 독립했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혼자 사는 화사한 연예인의 곱창 먹방을 보다가 곱창집 앞에 길고 긴 줄을 서는 것도 좋지만, 거대한 흐름에서 유유히 벗어나 색다른 식탁을 마주하고 도도하게 식사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김새가 어설프고 목소리가 작다고 해서 의견도 별 볼 일 없다고 할 수 없다. 예쁘지는 않지만, 디자이너인 당신에게 문득 영감을 주고, 다른 구도의 시야를 가지게 도와줄 사랑스러운 책들이 있다. 앞으로 더 용기 내 또박또박 이야기를 들려줄 인디 매거진을 소개한다. <더쿠The Kooh> 서울의 허술하고 이상한 장소를 배회하며 소개하는 ‘서울 미스터리 가이드 북’, 방에 누워서 하던 공상을 그림으로 엮어낸 ‘Bigbang in my room’, 좀비와 살인마로부터 효과적으로 숨는 법을 알려주는 ‘Hide kit book’ 그리고 가장 최근에 발간된 8호 ‘Human Making Manual’은 어머니의 “언제 사람 될래?”라는 질문에 차라리 사람을 만드는 게 낫겠다며 시작한 인체 제작 가상 매뉴얼이다. <The Kooh> 속의 정보라고는 죄다 말장난이며, 연예인이 섭외되는 일도 없다. 그럼에도 높아지는 <The Kooh>의 인기는 건축학을 전공하고 카피라이터로 일한 고성배 편집장의 큰 그림에 있다. 잡지를 펼쳐 놓고 ‘어디 한 번 보자.’, 품은 의심의 눈초리는 헛웃음으로 변하다가 이내 무릎을 탁!치게 할 것이다. 편집장은 먹고 자는 것을 뺀 거의 모든 일이 인생에서 사실은 쓸모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대부분을 쓸모없는 것이라고 규정짓고 나면, 모든 것을 경제적 가치나 우선순위 같은 기준에서 탈피해 생각할 수 있다. 덕질이라는 건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파사드FACADE> 사람들은 나쁜 걸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부정적인 것들은 자주 외면받고 배척당한다. 파사드는 건축 용어로 ‘정면’을 뜻하지만, 비유적으로 ‘허울’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정면은 어쩌면 허울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눈에 보이는 정면에 가려진 이면이 존재하지 않을까. 사회 통념상 부정적인 것으로 여겨져 왔던 것들을 바라보고자 하는 인디 매거진, <파사드>는 이면에 대하여 정면으로 이야기해보자고 말한다. 파사드의 창간호에서는 인간의 가장 본능적인 감정 중 하나인 ‘공포’를 다룬다. 공포라는 단어에서 떠오르는 고정적인 이미지들, 예컨대 피가 난무하고 처절하게 울부짖는 암울하고 감각이 살아나는 경험들이 다루어진다. 원초적 공포와 현실적 공포, 공포 영화 속 클리셰, 철학 속 공포, 공포에 대한 정신적 또는 의학적인 일상에서 만난 공포 등 다양한 시선으로 공포를 바라볼 기회다.어떤 감정과 생각은 늘 머릿속에 있지만 드러내기 쉽지 않고, 모두가 가지고 있지만 나눌 수는 없다. <파사드>는 표현하다 보면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게 될 거라고 믿는다. <누땡북NU THANKS BOOK> 2014년, 누땡은 페이스북 페이지로 시작했다. 2017년, 오프라인 누땡의 시작 이후, 포스터 달력과 엽서를 받아볼 수 있는 월간 누땡이 매달 진행 중이며, 누땡북이 올여름 발매된다. <월간 NU THANKS>는 미리 공개되지 않은 이미지의 상품이 일반우편으로 배송된다. 예상치 못한 어느 날, 생각지 못한 작품을 받아들고 설레어 보자. 뭉근하고 따뜻한 향 또는 맛이 함께 배달 오는 경우도 있다. 누땡을 발간하는 원영재 편집장은 잡지를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시선과 이야기를 담아내고, 공유할 수 있는 이 공간에 그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신이 경험한 것들을 표현하는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화려하거나 자극적일 것 없는 담담한 이 매체를 받아 들면 처음에는 “엥? 이게 다야?”라고 말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곰곰이 사진을 들여다보면 분명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던 그 시선에 마음이 찌르르 응답할 것이다. 스택Stack은 무작위로 인디 매거진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스택의 회원이 되면, 어떤 잡지를 받게 될지 미리 알 수 없는 설렘을 안은 채 매달 아름답고 알찬 인디 매거진을 받게 될 것이다. 창립자 스티븐 왓슨 Steven Watson은 <더 페이스>의 폴 고만Paul Gorman의 책 <더 페이스 이야기>을 읽었다. 에디터 및 발행인 닉 로간Nick Logan이 감수한 위험에 집중하고, 아트 디렉터 네빌 브로디Neville Brody의 상징인 활자체와 그래픽 디자인에 매료됐다. <더 페이스>가 2004년 폐간되기 전 이런 창의력은 이미 사라져가고 있었지만, 그의 영향력은 이어지고 있다. 아직도 많은 독립 출판가들은 <더 페이스>를 시작으로 종이 잡지와 사랑에 빠졌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폴의 이야기를 읽으며 <더 페이스>와 요즘 인디 매거진 출판인들의 공통점에 놀랐다. 초기의 그들은 말도 안 되는 작업 공간에 모인 최소한의 멤버들로 돈보다는 열정을 추구하며 광적으로 잡지를 만든다. 이 모습은 특히 지금의 인디 매거진과 아주 유사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21세기 출판시장은 유명 미디어 브랜드조차 생존을 위해 발버둥 쳐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뒤이어 생겨난 독립잡지들은 각자가 가진 틈새시장을 깊게 파고들어 더 실험적이고 더 이상하며 더 개인적인 것을 만들고 있다. 그 결과 출판 무대는 혼란 속 다양성이 넘치며 사람들에게 엄청난 재미가 되고 있다. 작년 독립잡지 시장에서 시작된 광범위하고 상세한 트렌드를 모두 아우를 수는 없지만 아래 리스트를 통해 2018년 빛을 발하고자 하는 독특한 출판물들을 소개한다. <버팔로 진BUFFALO ZINE> 스택 어워즈 Stack Awards 2017에서 올해의 잡지 상을 받은 <버팔로 진>은 패션 세계를 풍자하는 패션 잡지이다. 손으로 직접 그린 표지 마스터 헤드는 <버팔로 진>의 재미있고 자유분방한 에너지를 표현한다. 에디터 데이비드 우즈키자David Uzquiza는 팀원들이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가장 쉬운 작업이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빌딩의 제약 속에서 일해야 해 오히려 가장 힘들었다고 말한다. 스택 어워즈 심사위원인 제레미 레슬리Jeremy Leslie는 고생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잡지이라고 평한다. 시상식 다음 날 매그컬쳐 저널에서 그는 <버팔로 진>을 창간 때부터 존경해왔으며 “작년 5호는 창의력과 잡지를 제작하는 기쁨을 표현한 역작”이라고 평했다. <버팔로 진>은 앞으로 계속 보고 싶은 재미있는 발명품의 좋은 예시이다. <더 익스포즈드 The Exposed> 증강 현실이 종이 잡지에 가능하다면?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 휴대폰을 페이지에 갖다 대면 사진이 살아 숨쉬고 일러스트레이션이 서로를 쫓아다닌다. 이런 효과는 잠깐 흥미를 끌 수 있지만, 이야기의 깊은 감상에 방해가 될 것이라 생각하는가? <더 익스포즈드>는 예외다. 증강 현실을 스토리 자체에 녹여 넣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창간호는 아부다비에서 세계 최고의 친환경 도시가 되기 위해 발전하고 있는 마스다르 시티에 관한 내용이다. 사진작가 에티엔 말라퍼트Etienne Malapert는 친환경 건물 앞에서 매연을 내뿜는 슈퍼카, 도심이 될 한적하고 먼지 많은 도로 등을 촬영했다. 휴대폰을 가까이하면 에티엔의 나레이션이 시작된다. 그가 여행하며 겪은 개인적인 추억들과 찾아낸 신기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이는 마치 사진을 보면서 팟캐스트를 듣는 것과 비슷해 독자 및 청취자가 콘텐츠에 더욱 빠져들도록 한다. <굿 트러블 Good Trouble> 민주당 상원의원 및 시민권 운동가 존 루이스John Lewis는 평생을 ‘좋은 골칫거리와 필요한 문제’의 가치를 찬양하며 살았다. 2016년 말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 에디터 출신 로드릭 스탠리Roderick Stanley는 루이스의 외침에 반응해 운동가들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굿 트러블’을 만들었다. 데모 예술 이벤트에 맞춰 지면 버전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에 스탠리는 유명 아트 디렉터 리처드 털리Richard Turley와 함께 큰 신문 모양의 <굿 트러블>를 제작했다. <굿 트러블>은 작년 창간된 가장 충격적인 잡지이며 신문의 역할을 가지고 놀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모바일 콘텐츠가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지금 신문은 자신만의 새로운 쓰임새를 찾아야 한다. 많은 신문사가 주말에 여유롭게 읽을 수 있는 럭셔리 아이템으로 방향을 틀고 있지만 <굿 트러블>은 독자를 더 도발적이고 흥미진진한 방향으로 이끈다. 다음 호가 궁금해지는 잡지이다. <맥거핀 MacGuffin> <맥거핀>은 물건의 숨은 용도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 및 인테리어에 새롭게 접근한다. 창간호의 시작은 침대다. 많은 사람이 일생을 시작하고 끝맺는 곳이면서도, 단순한 가구로 여겨지는 물건이다. 창문을 다루는 호에서는 ‘우리는 통해서 밖을 내다보기는 하지만, 직접적으로 창문을 보지는 않는다’고 얘기한다. 다른 물건의 모양을 잡는데 사용되느라 그 자체로 주목받지 못하는 끈, 흐르는 물 소리가 나는 가정생활을 표현하는 싱크대, 그리고 최근 호는 캐비닛을 집중적으로 탐구했다. 깔끔한 컨셉은 디자인 잡지에 새롭게 접근하겠다는 전반적인 트렌드와도 잘 맞는다. <아파르타멘토>가 구겨진 이불, 잡동사니로 채워진 책장 등 인터뷰 주인공의 실제 집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 시작한 지도 10년이 지났다. 이런 선례를 따라 <더티 퍼니쳐>는 쇼룸에서 보여줄 법한 빈틈 없음이 아닌 실제 생활 속 너저분한 모습으로 소파, 탁자, 변기 등 디자인 물건들을 보여주며 2014년 창간됐다. <맥거핀>은 이러한 도전 사이에 뛰어들었다. 이후 네덜란드 잡지의 고품질 콘텐츠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이그런트 저널 Migrant Journal> 유럽을 강타한 이주민 문제를 소재로 2016년 창간된 <마이그런트 저널>은 국제적 이주 현상을 미적 감각과 뉘앙스를 가지고 다룬다. <마이그런트 저널>에서는 이해를 돕고 체감할 수 있도록 사진, 지도, 차트, 그래프가 글과 함께 제공된다. 또한 매 호를 단색의 메탈릭한 느낌으로 윤곽을 통일한다. 연결된 여러 이야기는 모두 비현실적인 광택을 낸다. <마이그런트 저널> 디자이너 이사벨 세이퍼트Isabel Seiffert와 크리스토프 밀러Christoph Miller는 잡지에 사용할 눈에 띄는 활자체를 만들었다. 현대적이며 터프하고 진지한 것을 원했지만 동시에 약간의 이상함을 추구하고 싶었다고 한다. 활자 디자인 중 끝이 딱 떨어지는 부분은 국경처럼 표현했고 소문자 a처럼 좀 더 인간적인 느낌과 결합했다. <몰드 Mold> <몰드>는 음식의 미래를 탐구하는 신개념 잡지다. 음식 잡지라 하면 으레 우리가 먹는 것들의 아름다움, 유혹, 페티시즘을 다루며 어떤 것을 먹어야 하는지 알려준다. 반면 <몰드>는 우리가 특정 음식을 왜 먹으며,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음식과 관련된 습관이 기후 변화와 글로벌 인구 증가에 있어서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창간호는 ‘인간의 미생물 디자인하기’를 주제로 발효, 소화, 부패 등에 있어서 미생물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다뤘다. 두 번째 호는 식기, 그릇, 가구 등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면서 사용하는 물건들이 앞으로 음식과 관련된 관습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알아봤다. <몰드>는 여러 가지 이야기의 집합소이며, 이런 특징은 그래픽 디자인에도 반영된다. 아트 디렉터 에릭 후Eric Hu는 한 인터뷰에서 곤충과 흙을 먹는 소재가 이상하듯이 우리는 이상한 디자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몰드>는 미래라는 단어의 비유에서 벗어나고 싶다. 몇 년 전의 경우 장래가 깔끔한 선으로 만들어진 기하학적 산세리프체였다면 요즘의 미래는 어둡고 악랄한 기업 로고로 표현하려 한다. 행복과 감성에 중점을 둔 음식 페티시즘에게 거울을 비춰주고 싶었다. <넥서스NXS> <NXS> 는 같은 주제에 대해 여러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로 시작되었다. 창간호에서는 사람과 기계가 만나는 매력적인 미팅 장소인 ‘사이버 센슈얼리티’ 를 주제로 다루며 윤기 나고 구겨진 느낌의 CG를 커버 이미지로 표현했다. <NXS> 는 높고 얇아 가판대에서 한눈에 띈다. 우리가 종일 쳐다보는 핸드폰 스크린을 본떠 만들었다. 지금까지 출판된 두 개의 호는 마스트 헤드부터 폰트, 그래픽 디자인까지 모든 요소를 바꿔 각 호 마다 다른 느낌을 주도록 했다. 모든 글 작성자는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우러나온 에세이, 인터뷰, 일러스트레이션이나 스토리를 창작하도록 하고 기고 내용과 주제를 살리는 디자인을 고안하고자 한다. <리얼 리뷰 Real Review> <리얼 리뷰>는 건축 잡지다. ‘오늘을 산다는 것은What it means to live today’라는 소박한 부제목이 시사하듯, 이 잡지는 광범위한 내용을 다룬다. 건축을 기반으로 둔 만큼 <리얼 리뷰>는 종이 잡지의 물리적인 성질을 재구성해 두 가지 혁신을 끌어냈다. 하나는 눈에 바로 띄고 다른 하나는 좀 더 자세히 지켜봐야 알 수 있다(찾아낼 수 있다면).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반으로 접힌 잡지를 신문 접는 기계를 이용해 한 번 더 접은 것이다. 페이지마다 추가로 접힌 페이지가 있어 훨씬 큰 페이지를 인쇄할 수 있었고 다시 작게 접어 보관할 수 있다. 글은 항상 가장 오른쪽에서 시작해 페이지를 넘기며 보기 쉽게 만들었고 디자이너들은 추가 지면을 사용해 이미지, 일러스트레이션, 텍스트 등을 아코디언처럼 틈틈이 배치한다. 편집팀은 알고리즘 같은 활자체를 이용해 텍스트도 디자인의 중요한 요소가 되도록 했다. 다양한 폰트를 바탕으로 이미 입력된 텍스트와 글씨들을 다르게 적용하는 알고리즘이 & 기호나 특정 대문자가 매번 다르게 나타나도록 만든다. 지난 호들의 표지를 보면 발행인란의 ‘R’ 모양이 조금씩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이 기사의 전문은 2018년 7-8월호 : '여름과 디자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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